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기후동행카드" 판매 시작

 

기후동행카드

 
서울시내 대중교통 수단을 한 달 동안 카드 하나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가 23일 부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름은 조금 촌스러운 듯하지만, 바로 서울시에서 출시한 "기후동행카드" 입니다.
 
오늘은 서울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 가능한 월정액 카드,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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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는 월정액권 대중교통 카드

 
서울시에서 출시한 기후동행카드는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서울시내 대중교통을 한 달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월 정액권 카드입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포함하면 월 6만 5천원, 따릉이를 제외하면 월 6만 2천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오는 27일 토요일, 서울시는 시범사업 시작을 앞두고 실물카드는 1차 판매분 10만장을 제작해 지하철 1~8호선 역사 내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천원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모바일 카드 역시 지원되는데, 안드로이드 폰인 경우 전용 앱인 '모바일티머니'를 다운로드 받으시면 됩니다.
 

서울시내 대중교통 월 40회 이상 사용할  때 이득

 
그런데 기후동행 카드가 무조건 모두에게 이득일까요?

먼저 본인의 대중교통 이용 방식과 상황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따릉이를 제외할 경우,
"기후동행카드"의 월 6만 2천원의 요금은 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이 각각 1500원/1400원이고
보통 환승할인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대중교통을 40회 정도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40회 이상 부터는
기후동행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이용요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40회 이상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기후동행 카드가 더 이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출퇴근 외에도 일과시간 중이나 주말에도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기후동행카드로 상당한 요금을 세이브할 수 있겠습니다.

지하철 1~8호선 서울구간, 서울 시내버스 / 마을버스만 대상

 
하지만,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내 대중교통 이용을 한정하는 것이기에,

기본적으로 지하철 1~8호선 서울구간과 서울시내버스/마을버스가 지원대상이며,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등은 무제한 이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월 40회 이상 이용하는 사람이라도 광역버스나 신분당선 등을 자주 이용하는 경우라면
기후동행카드의 혜택을 가져가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경기도 / 인천 출퇴근자는 "K 패스"  or " 더경기패스"  or "인천 I-패스"가 유리

 
위와 같은 이유로,
특히 경기도나 인천 등 수도권에서 광역버스나 지하철 등으로 출퇴근하는 분들에겐
기후동행카드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5월 부터 시작하는 환급 방식의 K패스나 더경기패스(경기도), 인천 I-패스(8월 시행 예정)를 기다렸다 활용하시는 것이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
 

특히 K패스는

 
- 대중교통을 15회 이상 이용하면 자동으로 전체 이용분의 20%를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 추가로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53%까지 환급됩니다.
 
또한 환급방식이라 카드를 발급받아 회원가입만 하면 별도 요금충전 등의 절차가 필요없고 
어떤 교통수단을 쓰는지도 굳이 따질 필요도 없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니 서울시민들 중에서도 대중교통 이용횟수가 월 40회를 넘지 않는 분들이라면 오히려 K패스를 사용하여 환급을 적용받는 것이 더 유리 할 수 있습니다.
 

더(The)경기패스 / 인천I-패스는

 
K패스에 더해 지역사정에 맞게 추가혜택을 더 부가한 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 기능은 K패스와 같이 하되 할인폭이 높은 청년의 대상을 늘린다거나 어린이나 청소년 승객 환급을 추가해주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또한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GTX까지 모든 교통수단을 망라한다는 점, 할인지역이 전국이라는 점도 기후동행카드와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후동행카드", 서울시라는 한계를 넘어야

 
기후동행카드는 무제한 이용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라는 지역적 한계가 아쉽습니다.
앞으로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라 하겠습니다. 
 
어제 오세훈 시장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후동행카드의 수도권 확장에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실제로도 현재 김포시의 경우 4월부터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해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예정이며,

인천시는 오는 8월 광역버스를 기후동행카드에 편입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고 한계도 확인해보았지만,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이 자신의 대중교통 이용 패턴을 정확히 분석하고
가장 유리한 카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티끌 모아 태산" 이라는 속담처럼,
우리 모두 부자되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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